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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추도사]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 "베이징 亞게임 지원 지시, 中과 역사적 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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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4-02-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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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은 냉전 시대가 종식되고 새로운 지구촌 질서가 형성되는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을 이끌었다. 자칫하면 좌표를 읽고 표류할 수 있었던 환경이었다. 그러나 탁월한 판단력과 결단력, 추진력으로 오늘날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은 대통령이다. 그 시대에 노태우 대통령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기에 대한민국의 위상과 외교역량이 10년은 앞당겨졌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특히 6·25 이후 한국에 대해 적대시 정책으로 일관하던 중국에 진정한 감동을 안겨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2년 8월24일 양국이 역사적인 수교를 할 수 있었다. 국교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운 계기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이었다. 대규모 국제경기 유치 경험이 적었던 중국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우리나라의 지원을 바랐다. 그러자 노태우 대통령은 당시 국회 올릭픽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나에게 단장을 맡겨 여야 국회의원 4명과 체육계 인사들을 포함한 13명으로 대표단을 꾸려서 현지에 파견시켰다.

우리는 중국의 지도자들을 만나서 요구사항을 취합해 강영훈 국무총리에게 보고했고 노태우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한국의 헌신적인 인적·물적 도움을 받은 중국은 아시안게임을 무사히 치렀다. 중국 지도부는 노태우 대통령의 결단에 크게 감동했고, 양국 사이에 화해 기류가 감돌아 수교로 이어졌다. 노태우 대통령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그렇게 빨리 양국 관계가 회복될 수 없었다.

헝가리와의 수교를 시작으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과 관계를 회복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 높인 인물도 노태우 대통령이다. 그런 결실은 노태우 대통령 임기 중 열린 88올림픽에 전 세계 160개국이 참석하는 등 대성공을 거둔 일이 초석이 됐다. 노태우 대통령은 내치에서도 언론과 정당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다른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공과 과는 훗날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지구촌 격변 시대에 우리나라에 노태우 대통령이 없었다면 나라 전체가 크게 흔들렸을 것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

북방외교의 개척자 노태우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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